
장면
의미
가파른 능선에 올라서는 순간, 발밑으로 거대한 원형의 벽이 떨어지고 그 바닥에 믿기지 않을 만큼 짙푸른 물이 고요히 담겨 있습니다. 바람도 소리도 잦아든 자리에서, 물빛은 하늘보다 더 깊은 파랑으로 당신을 마주 봅니다.
약 칠천칠백 년 전 마자마 화산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 빗물과 눈이 고여 이룬 칼데라 호수로, 깊이 594미터로 미국에서 가장 깊다. 클래머스족은 이 호수를 '기와스(Giiwas)'라 부르며, 세계가 지어지던 이야기가 깃든 신성한 자리로 여겨 함부로 들여다보지 않고 이곳에서 비전을 구하는 기도를 올려 왔다.
현장 노트